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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네타포함- 재회

2010. 11. 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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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무제

2010. 9. 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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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비오는 어느 날

2009. 8.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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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여름 휴가

2009. 8. 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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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시험

감상/소설 2009. 4. 26. 06:23

공기가 무겁다.

 

 식탁에 앉아 있는 세 남자들은 각자 손에 들려있는 종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의 종이를 힐끗 쳐다본다. 눈길과 다르게 손은 자신들이 쥐고 있는 종이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반으로 접거나 종이를 뒤집어 놓았다. 미묘한 전류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았다.


 전시전때문에 잠시 집을 비웠던 카오루가 집에 돌아 왔을때 펼쳐진 풍경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코우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게다가 언제 놀
러 와있는지 레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처음 보는 짧게 자른 머리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코우가는 원래 인상을 쓰고 있던 터라 별 다른 느낌은 없었지만 항상 생글생글 웃고 있었던 레이의 얼굴에 그늘이 지어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 있는 신원불명의 남자도 레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코우가도 평소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코우가 왜..........."


 카오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코우가에게 말을 걸려고 했으나 뒤에서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는 느낌으 들어 고개를 돌려 보았다. 자신을 막은 것은 쟈비었다. 카오루는 반가워하면서 인사를 했다.  


 자신이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서 쟈비가 코우가를 찾아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마침 코우가는 호라사냥을 나간터라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가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쟈비는 저택으로 들어 왔었다. 저택 내에 걸려 있던 그림에 관심을 보이는 그녀와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 간혹다가 자비에게 연락은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는건 오랜만이었다.
 그녀는 카오루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면서 말했다.



"별로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꺼야. 신경 날카로워져 있을테니까"

"응?"

 
카오루는 그녀를 보면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그게 말이지....."


쟈비는 카오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을 들은 카오루는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에에? 그럼 지금 손에 들고 있는게 성적표란거야?"


 그녀는 입가에 검지손가락을 세워보이면서 목소리를 낮추라고 했다. 카오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식탁에 앉아 있는 세 남자를 바라보았다. 

 마계기사인데 시험이라니! 카오루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쟈비의 말을 빌리자면 1년에 정기적으로 한번씩 마계기사들의 자격 갱신시험이 있다고 한다. 마계기사들의 실력테스트이기도 하고 일에 대한 평가인셈이다. 시험은 무술테스트와 간단한 법술, 그리고 마계어 시험이 있다.


 무술 테스트는 말그대로 마계기사들이 호라를 사냥할 때 사용하는 무술을 테스트 하는 것이다. 코우가와 레이같은 경우엔 검술을 츠바사 같은 경우에는 창술을 시험을 보게 된다.  법술에는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법술을 보게 된다. 마계기사이긴 하지만 간단한 부적이나 결계를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은 마계어. 호라에 대한 정보나 지령서 자체가 마계어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호라의 말을 알아 듣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었다.


시험방식은 100% 실기. 마계어만은 필기로 보지만 대부분은 읽기가 많이 출제되는 편이라서 쓰는 방법은 몰라도 어느정도 합격점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예상을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다.

무술이라면 당연히 1대1 대결이어야 하고, 법술이라면 부적을 쓰거나 결계를 펼치야 한다. 그리고 마계어는 지령서를 하나 던저주면 읽으면 될터였다. 하지만 시험은 예상 외로100% 필기였다. 무술 자체가 필기로 나왔다는 사실이 시험 당시 모여있는 마계기사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코우가는 무술만큼은 다른 마계기사보다 자신이 훨씬 뛰어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니 다른 사람에 비해서 못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마계기사가  필요하는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시험에서만큼은 그런 생각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마계기사들은 각자의 소속 변견소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번에는 모든 마계기사들이 모여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서쪽관할의 신관이 마계기사들을 시험장으로 안내했다. 

시험장에 놓여 있는 것은 책상과 의자였다. 책상 위에는 흰색 종이와 함께 펜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책상의 구석에는 마계기사들의 이름과 함께 담당 구역이 표시 되어 있었다.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자리에 앉아 신관이 하는 주의 사항을 들었다. 신관의 시작이라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책상위에 있는 종이를 뒤집었다.  


 코우가는 펜을 손에 쥔 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이걸 뭘 어쩌라는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은 몸으로 움직여하는 타입이지 이렇게 앉아서 머리를 썪히고 있을 타입은 아니였다. 게다가  필기시험 자체가 처음이었다. 그는 눈울 굴려 주변을 바라보았다. 자신과 같이 아무것도 못한 채 멍하니 시험지만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뭐라고 적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사람도 보였다. 자신의 옆에 앉아 있는  레이는 턱을 괴고는 뭔가 적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츠바사는 끙끙거리면서 뭔가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코우가도 뭔가 적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떻게 봤는지 모르는 시험성적이 그들의 손에 쥐여져 있었다. 땅이 꺼저라 한숨을 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잘 보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쟈비와 카오루는 조용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다들 점수 안좋다."


 낯익은 목소리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린이 서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식탁위에 놓여 있어야 하는 종이 3장이 손에 들려있었다. 놀란 눈으로 린과 식탁을 번갈아 보았다. 다들 왜 성적표가 린의 손에 들여 있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린은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면서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보았다.

레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린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린~ 그거 이 오빠한데 주라"
"싫어!"


 린은 종이를 가슴에 품으면서 말했다. 레이는 두손을 모아 합장을 하면서 빌었지만 린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츠바사도 린을 어르고 달래보지만 들은 척하지 않는다. 코우가는 가만히 앉아서 츠바사와 레이가 빼앗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자신이 나서면 윽박지르게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츠바사나 쟈비가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여기에서는 불안은 하지만 둘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었다.. 하지만 레이나 츠바사도 뾰족한 수는 없는 듯 했다.


"흐흠"


곤자가 푸딩을 들고서는 헛기침을 했다.



"그럼 푸딩과 교환하는건 어떨까요?"
"음....."



 곤자의 제안에 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푸딩과 종이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았다. 곤자는 미소를 띄우면서 말했다.



"린님은 싫으신가 보네요. 이 푸딩은 다른 사람 드려야 겠네요. 어느 분을 드릴까나."
"아"     


 곤자가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린은 초초하게 푸딩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결심한 표정으로 곤자에게 종이 세장을 내밀었다.


곤자는 푸딩을 린에게 쥐어줌과 동시에 성젹표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웃고 있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져 갔다. 그는 황급히 종이를 반으로 접어 품에 넣었다. 그리고는 주변을 살피더니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갔다.


"곤자! 그건 내놔!"


 갑작스러운 행동에 코우가가 곤자를 불렀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나가버렸다.
곤자는 쓰레기 장에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무도 쫓아 오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안심을 한 그는 품에 넣었던 종이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종이 3장을 겹쳐 종이를 찟어 없앴다. 코우가의 점수를 아무도 알 수 없도록 말이다.


"코우가님 아무도 코우가님의 점수를 알 수 없습니다. 안심하세요.  코우가님의 점수가 34점이라는건 이 곤자 죽을 때까지 함구 하겠습니다."


 굳은 마음으로 곤자는 결심했다. 그리고 이 점수를 알고 있는 린에게는 푸딩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하고 함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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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코우가의 안티던가 그런건 아닙니다. 어제 같이 영상을 보았던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던 내용이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써봤는데 뭔가 이건 아니군요.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가로 팬들과 코우가 팬분들께 정말 몹쓸 짓을 한 듯한 느낌이로군요.



 

Posted by 예율
|

<가로> 어느날 아침

2009. 4. 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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